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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패럴림픽- 한국 휠체어농구, 8강행 좌절…9-10위 결정전으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1-08-3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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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1년 만에 패럴림픽 본선에 오른 한국 남자 휠체어농구의 8강행이 좌절됐다.

30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캐나다와 콜롬비아의 2020 도쿄 패럴림픽 휠체어농구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는 캐나다가 63-52로 이겼다.

이로써 8강 진출의 마지노선인 조 4위를 가까스로 지켜온 한국(1승 4패·승점 6)은 캐나다(2승 3패·승점 7)에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밀려났다.

A조에서는 5전 전승을 거둔 스페인(5승·승점 10)과 개최국 일본(4승 1패·승점 9), 터키(3승 2패·승점 8), 캐나다 순으로 8강에 합류했다.


8강에 오르지 못한 한국은 B조 5위와 다음 달 2일 9-10위 순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5전 전패로 A조 최하위에 자리한 콜롬비아(5패·승점 5)는 B조 6위와 11-12위 결정전에서 만난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1승을 따냈으나, 다른 4개 팀은 넘지 못했다.

'강호'인 스페인, 터키 등을 상대로도 팽팽하게 경기를 끌어가며 맞서 싸웠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전날 캐나다와 5차전에서 패한 뒤 한국 대표팀의 김영무(43·서울시청) 코치는 "스페인, 터키, 캐나다 같은 강팀과 경기 마지막까지 시소게임을 벌이는, 관중을 즐겁게 만들 수 있는 팀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게 이번 대회 소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국제 교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일본에서 패럴림픽이 열리는데 한국 심판이 한 명도 초청받지 못한 게 우리 휠체어 농구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대표팀의 주장 조승현(38·춘천시장애인체육회)은 "주장이자 경기 진행을 맡는 (가드)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로서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한 데 대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비록 목표로 한 4강 진출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경험 삼아 다음 대회 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휠체어농구 대표팀은 지난해 9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고(故) 한사현 전 대표팀 감독을 가슴에 품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국내 휠체어농구의 대부인 한 전 감독은 2019년 12월 국제휠체어농구연맹(IWBF) 아시아·오세아니아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지도하며 한국의 패럴림픽 출전권 획득을 이끌었다.

하지만 도쿄 패럴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되면서 한 전 감독은 끝내 선수들이 패럴림픽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선수들은 한 전 감독을 기억하며 한 전 감독의 영전에 메달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코트를 누볐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한국은 9-10위 결정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bo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8/30 17: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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