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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도쿄패럴림픽] 한일전 앞두고 필승 다짐한 휠체어농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1-08-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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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휠체어농구 대표팀이 숙명의 한·일전에 나선다.

2020 도쿄패럴림픽에 출전중인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30분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일본과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은 최근 6경기에서 3승3패로 호각세다. 마지막 경기는 2019년 아시아-오세아니아챔피언십 4강전인데 한국이 69대61로 이겼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1년 만에 패럴림픽 무대를 밟았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선 2016년 리우 은메달 스페인에게 53-65로 졌다. 26일 2차전에서도 70-80으로 졌다.

조별리그에선 6개국 중 4위 이내에 들어야 8강에 진출한다. 한국으로선 일본을 반드시 이겨야 8강 가능성이 생긴다. 일본은 26일 첫 경기에서 콜롬비아를 63-56으로 이겼다.

주장 조승현(38·춘천시장애인체육회)은 터키전 뒤 일본전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10년 전에는 일본을 만나면 농구 경기를 할 생각보단 누구 하나 박살 내고 오겠다는 마음으로 코트에 들어갔다"며 웃었다. 이어 "요즘엔 서로 페어플레이를 하지만 그래도 한일전에 임하는 선수들의 마음은 다르다. 반드시 실력으로 이기겠다"고 말했다.

조승현은 "일본 선수들이 김동현(33·제주삼다수)을 만나면 많이 힘들어한다. 일본전에선 김동현이 날아다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김동현에게 "내일도 웃으면서 하자"고 했다.

조승현은 터키전 패배를 못내 아쉬워했다. 그는 "결국은 경험 문제인 것 같다. 코로나 이후 해외 전지훈련을 못했고, 유럽팀과의 경기도 없었다. 유럽 선수나 심판 성향을 알지 못하니까 전반에 좀 당황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동현이 5반칙 퇴장을 당했고, 조승현은 3쿼터에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김동현은 "이기려고 했던 경기를 져서 기분이 안 좋다. 4쿼터에 5반칙 퇴장을 당한 게 아쉽다. 경기 영상을 보면서 좀 더 영리하게 경기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동현은 패럴림픽에 출전하기 전 "일본전은 항상 긴장되고 집중을 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매 경기 열심히 한다는 생각뿐이다. 한·일전이니까 더 마음을 다잡고 준비를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무(43·서울시청) 코치는 "스페인, 터키 등 강호들과의 첫 두 경기를 잘 치렀다고 생각한다. 일본전부터가 진짜 승부다. 한·일전에선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도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 이어 21년 만에 패럴림픽에 출전한 베테랑 김호용(49·제주삼다수)은 "마지막 패럴림픽에서 일본을 이기고 기분 좋게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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