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1년 만의 패럴림픽 농구 본선 무대…'고 한사현 감독에 바치는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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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8-24 15:38
한국 남자 휠체어농구 대표팀은 내일(25일) 오후 8시 30분 일본 도쿄의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 플라자에서 스페인과 2020 도쿄 패럴림픽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치릅니다.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한국 농구가 패럴림픽 본선 무대에 진출한 건 21년 만입니다.
꿈에 그리던 무대를 밟게 된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반드시 좋은 성적표를 들고 돌아가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대표팀을 이끌던 고 한사현 전 감독이 지난해 9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한 해 미뤄지면서, 한사현 전 감독은 선수들이 패럴림픽에서 코트를 누비는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한 전 감독을 기억하며, 선수들은 감독님의 영전에 메달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훈련에 임해 왔습니다.
한국이 21년 만에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데도 국내 휠체어 농구의 대부인 한 전 감독의 지도력은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6세 때 소아마비로 장애를 갖게 된 한 전 감독은 1984년 휠체어농구를 시작했고, 1991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2000 시드니 패럴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습니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밟아 2010년부터 대표팀을 이끌었고, 2014년 인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8강 진출(6위)도 일궜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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