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겨울 농구 코트, 휠체어가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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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15-11-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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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 중 하나인 휠체어 농구가 '겨울 스포츠'에 합류했습니다.
오늘부터 내년 2월까지 리그제로 네 팀이 꾸준히 경기를 치르는데요.
이렇게 우리나라 장애인 스포츠에 리그가 도입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용 휠체어 위에서는 누구보다 빠른 선수들의 첫 번째 겨울 리그가 막이 올랐습니다.
양손으로 농구공과 바퀴를 동시에 튀기고 굴리며 골대로 돌진하고, 휠체어와 휠체어가 부딪쳐 코트 위에 나동그라집니다.
이런 속도감과 격렬함이 휠체어 농구가 해외에서 '관람 스포츠'로 사랑받는 이유입니다.
[김동현, 이탈리아 프로리그 선수]
"해외 같은 경우에는 장애인이다, 비장애인이다, 이런 벽이 없고요. 잘하는 선수들이 모이면서 더 격렬해지고, 좋은 모습을 보이니까 응원단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리그에 참가하는 팀은 모두 네 팀.
1월까지 석 달 동안 용인과 서울, 제주, 고양, 대구를 오가며 리그전을 치른 뒤, 2월에는 1, 2위가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최후의 승부를 펼칩니다.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을 비롯해 휠체어 농구계 스타들이 총출동합니다.
한국 첫 해외리그 진출 선수인 센터 김동현이 버티는 제주특별자치도, 왼손잡이 가드 오동석이 화려한 개인기를 뽐내는 서울시청이 개막전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오동석, 서울시청 가드]
"열심히 했습니다. 리그제가 신설돼 겨울에도 꾸준히 시합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게 선수 입장에서 가장 큰 장점인 거 같습니다."
사고와 병마를 딛고 일어선 선수들의 인생은 하나하나 감동적인 드라마입니다.
하지만 그런 속사정을 몰라도 관중들이 스포츠로서 휠체어 농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올겨울 선수들은 코트 위에 또 다른 이야기를 써나갈 준비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