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 위의 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는 대전과 아산 휠스파워(이하 아산)가 대회 셋째 날 만났다. 높이에 우위를 가지고 있는 대전의 우세가 예상된 가운데 경기가 시작되었다.
1쿼터 대전은 김정훈, 조현석 선수가 높이에서 아산을 압도 하면 마음껏 골밑 공격을 펼쳤다. 대전은 이 두 선수의 높이를 막기 위해 애썻지만 물리적인 높이 차이를 이겨내기에는 힘겨워 보였다. 리딩을 맡은 임운택 선수는 아산이 대전의 트윈타워를 막기 위해 골밑으로 수비가 집중되자 빠르고 슛이 좋은 양훈모 선수에게 패스를 연결하며 쉬운 득점을 여러차례 만들어 냈다. 반면 아산은 초반에 파이팅 넘치는 모습과는 다르게 확실하게 경기를 리딩해줄 가드와 답답함을 풀어 줄 에이스의 존재가 필요해 보였다. 1쿼터 점수는 18대 5. 대전의 스피드가 돋보인 쿼터였다.
2쿼터 초반부터 대전이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다. 대전의 조현석 선수가 골밑과 중거리에서 득점을 연달아 올려주며 점수 차를 더 벌려 나갔다. 쿼터 중반에 이르러서야 아산은 윤정문 선수의 중거리 슛으로 공격의 물꼬를 틀었다. 이어서 임동주 선수도 득점에 가세, 윤정문 선수와 함께 공격을 주도하며 분위기를 아산 쪽으로 가져왔다. 다만 아산은 이 두 선수에게 찬스를 만들어 주는 식이 아닌, 선수 개인이 1:1을 통한 공격을 한다는 점이 아쉬웠다. 반면 대전은 주변 선수들이 조현석 선수에게 슛 찬스를 만들어 주는 장면을 많이 연출해 내었다. 팀 공격이 아쉬운 아산이었다.
후반전에 들면서 그동안 득점에 가담하지 않던 양팀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접전 양상을 띄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산으로썬 점수 차를 유지만 할 뿐 좁히지는 못하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높이에서 우위가 있는 대전이 점수를 한 점, 한 점 벌려나갔다. 손쉽게 골밑 슛을 시도하고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다 보니 4쿼터에 들어서는 어느 덧 20점차 이상이 나기 시작했다. 승부는 일찍 결정 났고 막판에는 양팀 모두 그 동안 안뛰었던 선수들이 출전을 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대전이 57대 37로 승리를 거두었다.
아산의 공격.jpg
먼저 들어와 수비 진영을 짜고 있는 대전.jpg
대전과 아산의 경기 종료 후 악수를 나누는 모습.jpg